[코스피마감]악재 속 선전...60일 이평선 회복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7.08.28 15:33

현대重 7.93% 상승하며 조선주 건재 과시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선전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1829.31로 마감하며 1830선 탈환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60일 이평선(1826.96)을 상회하며 감격적인 회복세를 연출하며 장을 마친 셈이 됐다.

시가총액은 2주만에 시가총액 1000조원을 탈환했다.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910조9억원, 코스닥시장은 101조3083억원으로 양시장을 합친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1011조3092억원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4일이후 처음이다.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전날과 지난 23일과 장중 1000조원을 넘었지만 종가로는 번번히 무산됐다.

개장 초만 해도 코스피 지수는 매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전일 미국 다우 지수가 하락 마감한데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기존 주택 매매 건수가 2002년 이후 최악이라는 발표로 서브프라임 우려감이 다시 고조됐기 때문이다. 지수는 어렵사리 회복한 1800선을 이탈하며 오전 한 때 179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눈에 띄는 상승세 탈 수 있었던 1등 공신은 중국관련 수혜주.
기계업종이 5.45%, 운수창고업이 5.05% , 운수장비업종이 3.83 %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철강ㆍ금속업종도 3.20 % 상승하며 간만의 큰 회복세에 힘을 실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무려 7.93% 상승하며 조선주 건재를 과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7.23%, 삼성중공업은 4.80%, 대우조선해양은 8.61% 상승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STX엔진STX조선도 6.79%, 3.75%씩 올랐다.

삼성전자하이닉스는 0.17%, 3.35% 하락하면서 IT주 약세를 대변했다.


삼성전자는 84조8444억원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최근 강세에 힘입어 포스코는 48조399억원으로 삼성전자와의 차이를 줄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히 이어졌다. 다만 기관이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매수에서 적극적인 매수의지를 내비친 덕분에 하락요인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외국인은 3196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도 1470억원 순매도 했으나 기관이 3802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소화해 무리는 없었다. 기관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철강 및 금속, 운수장비, 기계업종이 크게 상승하면서 '기관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오후 들어 아시아 시장이 약세로 전환하면서 1830선을 바라보던 코스피 지수가 1810선을 하회하는 등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으나 대만과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원래의 보폭을 찾아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반가운 회복세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용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실물경제로의 파급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1830~1850선을 저항선으로 하는 신중한 행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 내에서는 한 고비 넘겼다는 안도감이 생겼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위기의식과는 아직 충돌하고 있다"며 "급락 리스크는 많이 완화됐지만 당분간 혼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상한가 32개 종목 포함 47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없이 289개 종목이 하락했다. 9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