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용등급-시장수익률 괴리 지속

머니투데이 이현중 기자 | 2007.08.28 14:04
해외 재고증가와 원화환율 하락 등으로 영업수익률이 크게 악화된 기아차의 신용등급과 시장수익률 괴리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8일 한국신용평가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기아차의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수익률에서 도출한 등급인 BIR(Bond yield Implied Rating)은 'A-'에 머물러 두 등급사이의 격차가 3등급 벌어졌다.

기아차의 BIR 등급은 지난해 9월 'A+'로 떨어져 'AA-'의 신용등급과 괴리가 발생 한후 올 초에는 다시 'A'로 하락해 등급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자금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점화된 4월 이후 기아차의 BIR은 'A-'까지 떨어지면서 신용등급과 BIR의 괴리가 9개월 이상 유지됐다.

한신평은 "기아차는 수출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반면, 해외 생산비중은 10% 이하로 환율 변동에 취약한 수익구조"라면서 "특히 지난해 이후 원화의 절상속도가 빠르게 진행돼 영업수익력이 크게 악화되고 해외 판매법인에 대한 지원부담도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펀더멘털을 둘러싼 이같은 변화는 올들어 유동성 논란까지 야기돼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 시장 신뢰가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신평은 "기아차의 영업손실 지속과 유동성 논란에 따른 일시적 시장 신뢰 저하에도 불구, 현대차는 물론 기아치의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중장기적으로 환율하락에 따른 영업여건 저하와 기아차의 영업부진 지속 등 부정적 요인이 계속될 경우 현대차의 신용도에 변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한번이라도 신용등급과 BIR 등급이 3등급 이상 차이가 벌어진 업체는 총 10개업체로 이 가운데 BIR이 신용등급을 하회한 업체는 기아차와 LG상사 두 곳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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