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일대 부동산, 경매시장서도 '품귀'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08.28 10:45

입찰 전 취하물건 늘어… 낙찰가율은 상승

법원 경매시장에서 서울 용산구 부동산 물건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28일 경매정보업체 굿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용산구 경매 물건은 총 8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19건) 대비 63% 줄었다.

이는 지난 2005년 상반기 경매물건(355건)보다 무려 77%나 감소한 것이다.

용산구 경매 물건이 크게 감소한 것은 미군기지 이전 및 민족공원 조성, 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 역세권 개발 등 호재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경매 입찰에 부쳐지기 전에 채무 관계를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상반기 9.3%였던 용산구 경매 취하율이 지난해 상반기 11.1%, 올해 상반기 16.9%로 높아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경매 물건이 줄면서 낙찰 물건수도 급감하고 있다.

올초부터 이달 27일까지 법원 경매에서 낙찰된 용산구 부동산은 총 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건)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강서구 낙찰물건이 317건, 은평구가 315건인 것과 비교하면 20% 수준에 불과하다.

응찰할 물건은 줄었지만 입찰 열기는 뜨겁다. 올 들어 용산구의 평균 낙찰가율은 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4.1명에서 4.66명으로 늘었다.

굿옥션 고정융 팀장은 "현재 법원에 공고된 용산지역 부동산 경매 물건은 13건에 불과할 정도로 물건이 귀하다"며 "개발 기대감이 큰 만큼 용산 경매물건 품귀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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