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상반기 순익 성장률의 절반 가량이 증시 활황에 힘입은 1회성 재료라고 주장했다고 모간스탠리를 인용, 27일 보도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기업 중 3분의2가 넘는 기업들이 평균 71%의 순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간스탠리의 제리 루 스트래티지스트 "그러나 그중 각 기업의 핵심 사업을 통한 순익은 35%에 불과했다"며 "기업들 순익의 절반 정도는 1회성인데 시장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 기업들의 영업외수익은 전체 순익의 13%에 불과했다. 모간스탠리가 900여개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이 비율이 올 상반기에는 31%로 급등했다.
이는 다른 대다수 선진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영업외수익이 전체 순익 대비 평균 10%가 안 되는 점에 비춰 볼 때 비정상적이다.
UBS의 에드몬드 후앙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불황을 보이면 순익은 증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관련 기업들이 상반기 순익중 26%를 영업외 소득원에서 창출했다. 이는 8%였던 2006년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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