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사회공헌 약속 꼭 지킨다"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08.27 17:41

11월 발표, 여수엑스포 유치활동 등 선처 호소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 5월 공판에서 밝힌 1조원 사회공헌방안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오는 11월께 발표된다.

앞서 지난 5월 공판 당시 정 회장은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 앞으로 7년간 총 1조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순차적으로 출연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었다.

정 회장의 변호인단은 2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오는 9월말까지 사회공헌위원회가 발족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각계 각층을 아우르는 48명의 위원 후보 중 위원장 1인을 포함한 7인의 위원을 최종 인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어 "사회공헌위원회가 구성되면 구체적인 사업목표를 검토, 결정하고 출연된 재산의 사용방법 등을 정해 오는 11월까지는 단기적, 장기적 사업계획을 발표할 수 있도록 일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현대차 계동 사옥에 위원회 사무실을 130평 규모로 설치했으며 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무급 인사가 사무국장을 맡는 사무국을 별도로 조직했다.

변호인단은 아울러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상 사업에 대한 협의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검토와 협의는 사회공헌위원회의 구성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사회적 공헌 약속이 자발적 의지보다 어쩔 수 없는 사회 공헌 약속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사회 공헌도 언젠가는 실행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며, (형사 책임 문제와는) 순수하게 별개의 문제"라고 답해 사회 공헌 의지를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이와 함께 정 회장이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위촉된 사실을 들어 다시 한번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정 회장은 "10월에는 중국, 슬로바키아 등 국내외 행사에서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해야 하고, 그밖에 각종 유치위원회의 국내 행사외 현대기아차그룹 차원의 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 "여수 엑스포 유치 성공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달성하는데 공헌함으로써 기업인으로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베풀어 주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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