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APEC 계기 때 한미 정상회담 추진"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07.08.27 16:35

"일정 합의 중이었는데 '방미 무산' 또는 '취소'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청와대는 27일 다음달초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9월말~10월초 방미를 통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다 취소됐다"거나 "무산됐다", 또는 "외교일정이 헝클어졌다"고 보도한데 대해서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합의하기로 했지 어떤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다음달 8~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것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측과 교감한다는 말씀을 드렸으나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당초 '남북 정상회담-APEC 정상회의-유엔 총회 연설 및 한미 정상회담' 순이었던 외교일정이 남북 정상회담 연기로 뒤바뀐데 대해서도 "헝클어졌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일정의 앞뒤가 바뀌면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긍정적인 영향일 수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일 수도 있고 어느 것도 아닐 수도 있다. 외교일정이 헝클어졌다며 큰 일 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9월말~10월초 방미를 통한 한미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 또는 취소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한미 정상회담을 합의하기로 했지 어떤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다"며 "조정돼서 합의하고 있는 것을 무산됐다거나 취소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한미 정상회담일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이번에 만나게 되면 실무적으로 시간이 없어 다시 만날 가능성을 높게 볼 수는 없지만 아예 다시 만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거나 그래서 걱정이라거나 다른 정상은 몇 번 만났는데 우리는 몇 번 만났다고 비교해 우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정상회담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남이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9월말~10월초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확정했는데 안 하기로 했다고 말씀 드리긴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계시고 노 대통령이 연설하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현실적인 것, 시간적인 것을 고려할 때 추석 연휴도 있고 10월초에 남북 정상회담도 있고 해서 이뤄지기 어렵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지난 7월1일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총회 참석차 과테말라를 방문하는 길에 미국 시애틀에 들렸을 때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올 가을 미국 방문 초청을 전화로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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