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연수, 미래에셋 짧고 현대 등 길고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7.08.27 16:04
국내 주요 증권사중 미래에셋증권맨의 근속 연수가 3년 남짓에 그쳐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당히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은 10년 가까운 근속 연수를 기록해 장기 근속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의 각 증권사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6월30일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직원 근속연수는 3.0년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3.5년, 여성은 2.5년이다.

반면 대신증권은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직원 근속연수가 평균 10.0년(남성 10.8년, 여성 8.9년)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증권에 비해 3.3배 가량 높은 것이다.

미래에셋측은 "2005년 이후 성장 과정에서 직원수가 타증권사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면서 평균 근속 연수가 짧아진 것"이라며 "2004년 600명이던 직원이 최근 1200명을 넘는 등 2배 이상 증가한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지점 확장 등 인력을 크게 늘리는 과정에서 들어온 경력직 직원들이 불과 몇년 지나지 않아 이직을 많이 하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직원 근속 연수도 평균 9.3년(남성 10.6년, 여성 7.4년)으로 오래 몸담은 직원이 많았다. 현대증권도 평균 9.0년(남성 9.1년, 여성 8.7년)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증권은 남녀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가 0.4년 밖에 차이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현대증권측은 "계약직으로 고용했더라도 1년6개월 이후에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 여성도 장기 근무를 위한 토대가 마련돼 있다 "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은 평균 8.43년(남성 9.43년, 여성 6.87년)을 나타냈고 한화증권도 평균 6.7년(남성 7.0년, 여성 5.6년)이었다.

삼성증권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평균 6.1년이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남성이 7.8년임에 반해 여성은 3.7년으로 편차가 4.1년이나 났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측은 "2004년 12월에 비정규직 직원 432명을 정규직으로 대규모 전환했기 때문에 여직원 근속년수가 짧게 나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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