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단국대 부지, 사업승인 신청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08.27 15:59

분양가상한제 피할 1차 관문 통과할 듯

서울 한남동 단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부지 개발사업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1차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호건설 등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60번지 일대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고급주택의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이번주중 이뤄진다.

9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면 이달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고 이어 11월말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금호건설 도시개발팀 유승주 과장은 "이달말까지 단국대 부지 사업승인을 신청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현재 사업승인신청을 위한 마무리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단국대 부지는 지난달 이미 학교용지에서 해제돼 주택단지로 개발의 문이 열린 상태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가 오는 29일로 연기돼 단국대 부지 지구단위계획안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 이전이라도 사업시행인가 신청은 가능하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지 못하면 사업승인 결정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사업승인신청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만약 오는 29일 시 심의에서 지구단위계획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사업승인신청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단국대 부지는 용적률 128.12%(상한용적률 150%)를 적용해 3층짜리 고급빌라와 5∼12층 아파트 총 632가구 주택으로 개발한다.

전체 부지 중 공동주택 면적이 88.6%를 차지하고 나머지 면적에 공원, 공공시설, 복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60㎡(26평) 이하 126가구, 전용 211㎡∼350㎡(64∼106평) 50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금호건설이 오는 11월말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할 경우 연내 분양승인이 날 수도 있다. 일반 분양은 내년 1∼2월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분양가는 3.3㎡(1평)당 3000만원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경관지구 및 고도제한에 따라 부지 규모에 비해 가구수가 적은데다 명품 주거단지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양 직전까지 분양가 눈치작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금호건설의 한 임원은 "역대 최고 분양가 단지로 낙인 찍혀 미움을 살 필요가 없다"며 "수요자들이 납득할만한 분양가의 최고급 주거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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