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 UC아이콜스에 '깡통계좌' 보상 소송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7.08.27 15:23

(상보)소송액 38억원… UC아이, 경영진 횡령에 13일 연속 하한가

신용거래로 인한 반대매매로 '깡통 계좌'가 속출했던 UC아이콜스에 대해 증권사가 대여금 청구 소송을 제기, 향후 재판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UC아이콜스는 경영진의 대규모 횡령 사실이 밝혀지면서 1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 증권사들의 피해가 적지 않았던 터라 법원이 증권사의 손을 들어줄 경우, 유사한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UC아이콜스는 27일 한국투자증권이 UC아이콜스외 9인을 상대로 38억원의 대여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UC아이콜스와 대규모 횡령 혐의를 받은 이승훈 대표, 박권 전 대표 외 7명이 38억원을, 임점순씨와 나머지 피고가 연대해 15억원을, 김숙자씨와 나머지 피고들이 연대해 4억5900만원을 지급하라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UC아이콜스는 횡령 사건 이후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깡통 계좌가 속출했다"며 "당시 발행한 깡통계좌에 회삿돈을 우선 대여했었으며, 이번에 회수를 위해 대여금 청구 소송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개 깡통계좌 발생에 따른 구상권 청구는 계좌의 명의인을 대상으로 이뤄지지만 한국증권은 경영진에게도 손배소를 제기했다. 깡통계좌의 명의인들이 아이콜스 경영진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이는 등 차명 의혹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소송을 제기한 계좌 외에는 깡통계좌가 없어, 사실상 발생한 깡통 계좌 모두 아이콜스 경영진하고 관계 있어 보인다"며 "누가 명의인이고, 누가 실소유주인지는 재판을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UC아이콜스 측은 이에 대해 변호인을 선임,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때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신사업 진출로 급등, 코스닥 시장의 '스타주'로 떠올랐던 UC아이콜스는 지난 6월 경영진이 대규모 횡령을 저지른 혐의가 드러나면서 1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UC아이콜스의 신용잔량이 남아있던 일부 증권사들은 '깡통계좌'로 인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C아이콜스가 연일 신저를 경신하는 등 급락하고 있는 터라 한국투자증권이 승소하더라도 대여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법원이 증권사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현 경영진이 대여금을 갚을 능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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