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가능성은 줄었지만…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7.08.27 13:35

美금리인하 여부 불확실…1800선 전후 조정시 매수고려

27일 코스피 지수는 1800선을 단숨에 회복하며 출발했다. 오후 1시 14분 현재 전일보다 25.25포인트(1.42%) 상승한 1816.6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미국 다우지수는 1%가 넘게 급등하면서 기술적으로 지지선과 저항선이 됐던 1만3350포인트를 상향 돌파했고 내구재 주문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신규주택 판매 역시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다. 서브프라임 문제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지 않고 해결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다.

증시 안정성을 위협하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전과 같은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급락 가능성은 적다

급락에 대한 충격은 진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충분한 상승 모멘텀이 아직 부족하고 외국인의 매도를 대체할 만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은 증시 안정성을 위협하는 한계로 꼽힌다. 신용위기의 실물경제 파급 여부와 이에 대한 각국의 대응정책 이후의 글로벌 증시 흐름에 주가의 방향이 좌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아직까지 엔/달러 환율과 미국 증시의 안정성 여부도 담보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부변수의 영향력이 큰 상태에서 주가의 단기 방향성은 예측이 어려워졌지만 증시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과도한 리스크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해외 악재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정이 최근의 변동폭 확대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며 궁극적으로 신용경색 문제가 글로벌 경제를 붕괴시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것이 아니라면 우량주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적어도 오늘밤 발표되는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좋다면 주식 시장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수 있고 엔/달러 환율도 과거 저점 수준인 113~114엔대에서 안정을 찾고 있어 주가 추가 급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美금리인하까지는 안개 속

오는 9월 18일로 예정된 FOMC회의에서 미국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오는 9월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이사회의 금리 동결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는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시사점이 될 수 있다는 면과는 별도로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감을 크게 낮추는 촉매가 된다는 점에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향후 경제지표의 추가 결과와 다음 달 18일 FOMC까지의 시간적인 차이를 고려할 때 금리인하 역시 아직 뚜렷하게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변수일 뿐이다.

이에 대해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동결한다면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불거지면서 8월에 입은 급락의 충격에서 벗어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은 신용위기의 정점을 지나 해결수순의 국면에 위치해 있다"면서도 뚜렷한 예측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추격매수는 자제하되 1800선 전후로 조정이 이루어진다면 매수 관점으로 증시에 접근하라고 요구했다. 심재엽 매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주식 시장의 가격 메리트가 다시 부각되기 시작하면 IT, 철강, 자동차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800선 이하에서라면 내년 강세장을 염두에 두고 중국 수혜주나 증권주에 대한 매수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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