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해외확장보다 내실 다진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08.27 10:44

영국 테스코 의식해 국내 기업 인수 검토

월마트가 25년이래 처음으로 미국내 시장에서 기업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이를 통해 거대한 수퍼센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작은 상점들을 열어 미래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미국내 월마트 매출은 640억달러를 넘어섰다.

월마트는 최근 임직원 채용 공고를 통해 "(새롭게 추진하는) 인수합병(M&A)의 전략적인 의미를 평가할 만한 책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81년 국내 기업을 인수한 이후 줄곧 해외기업 인수만 고집해왔다. 90년 이후 미국내 전략은 수퍼센터로 불리는 거대한 마트의 유기적인 확장에 있었다. 그런데 이제 미국 안에서 기업을 인수해 작은 규모의 수퍼마켓을 키우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90년대 테스코가 영국에서 실시한 전략을 흉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테스코는 미국에서도 'Fresh & Easy'라 명칭한 작은 식료품 가게를 곧 오픈할 예정이다. 이 점포는 규모가 1만 평방피트 밖에 되지 않는다.

ARM리서치의 마이크 그리스월드 애널리스트는 "월마트의 이같은 움직임은 테스코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스코를 상대할 만한 것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2300개 이상의 수퍼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수퍼센터는 18만7000평방피트 정도의 규모이며 식료품과 일반적인 물건을 취급한다. 1000개가 넘는 할인점도 소유하고 있는데 식료품은 팔지 않는다. 규모는 10만7000평방피트 정도다.

규모가 큰 월마트의 계획은 캘리포니아, 뉴욕, 시카고 지역에서 정치적 반대에 부딪히고 있지만 테스코의 전략은 그렇게 많은 승인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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