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누구

사진=김병관, 최명용 기자 | 2007.08.27 08:26

[머투초대석]24년 삼성맨이 중견기업 대표로 변신..직원과 호흡하는 CEO

홍준기 사장은 24년간 삼성맨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4년간 TV사업만 벌였다. 컬러TV개발실, 품질평가그룹장, 영상사업부 인사부장을 맡았고 2001년부터 멕시코, 스페인, 헝가리 등 해외 TV생산법인을 책임졌다.

삼성에서 잘 나가는 삼성맨이었다. 그런 인물이 갑작스레 중견기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 8월 일이다.

삼성전자의 동료와 선후배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미쳤냐'란 소리까지 들었다. 만류하는 사람이 많았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60조원, 웅진코웨이는 1조원 남짓이다.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진급하고, 스스로 걸어나온 사람은 몇 안될 것이란게 주변의 말이다.

그러나 홍 사장은 "웅진코웨이에서 1년간 지내면서 단 5분도 후회해본적이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사람 관계가 좋다. 홍준기 사장은 윤석금 웅진 회장의 신뢰에 고맙다고 했다.


존경할 수 있는 있는 분과 함께 일하면서 전권을 맡아 일하기 쉽지 않은데 그런 기회를 얻었다. 윤석금 회장은 검찰에서 '과거에도 문제가 없고,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분'이란 평을 받기도 했다. 검찰 직원들에게 강연을 해달라며 들었던 이유다.

직원들과 호흡도 좋다. 영업 조직인 지국장, 총국장들과 회의는 3~4시간을 기본이다. 단순하게 회사의 방침을 전하는 게 아니라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하이팅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 홍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야외활동을 갖는다. 마술도 배우고, 칵테일도 배우고 제주도 여행도 했다. 올해부턴 오전시간은 봉사활동을, 오후시간은 레저를 하고 있다.

◇약력 △58년 경기도 안산 출생 △성균관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 MBA 수료 △83년 삼성전자 입사, Color TV 개발실 회로설계 △97년 컬러TV 품질평가 그룹장 △99년 영상사업부 인사부장 △2001년 멕시코 생산법인 부장△2003년 스페인 생산법인 공장장 △2004년 헝가리 생산법인 공장장, 06년 헝가리 법인장 △2006년 웅진코웨이 대표이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