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별로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기준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용량은 200리터급 이상, 가격은 140만원~180만원 이상급 이상을 프리미엄급으로 분류한다.(표 참조)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27%를 차지한 것에 이어 올해는 급격한 성장을 보이며 31%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2005년 35%였던 프리미엄 제품이 올해 60%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니아만도 역시 지난해 10% 정도의 시장이 프리미엄급 시장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올해 20%대까지 성장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시장 프리미엄화를 선도하고 있는 올해의 표준은 '스탠드형'이다. LG전자가 지난 2002년 스탠드형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올들어 삼성전자와 위니아만도가 잇따라 스탠드형 제품을 내놨다.
가전업체들이 주력제품군을 이동하는 것은 올 들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체수요를 잡으려는 것이다. 지난 1990년대 후반에 처음 선보인 김치냉장고는 대략 10년이 지난 올해 첫 교체 수요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첫 교체수요가 김치냉장고 프리미엄화를 이끌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도 "올 가을 교체와 신규 수요의 60% 이상은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수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업계에서 그동안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것도 있다. 가전업체에서는 그동안 문을 앞으로 여닫는 제품의 특성상 기존의 직접 냉각방식을 적용하지 못해, 스탠드형 출시를 미뤄왔다.
반면 뚜껑형 제품은 냉각 효율성은 높지만 대용량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전자와 위니아만도는 올해 하단 냉장고에는 직접냉각방식, 상단에는 순환형 냉장방식을 사용한 제품을 내놓아 문제를 해결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스탠드형 제품은 바닥크기를 최고 180리터급 크기까지 줄일 수 있어 공간 사용의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점이 많다"며 "올해는 프리미엄급 제품이 메인제품으로 확고히 자리잡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