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비정규직 문제로 공장 올스톱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08.24 18:14

비정규직 지회, 화성공장 도장라인 점거… 장기화 가능성 우려

최근 정규직 노조와 임금협상을 타결지은 기아차가 비정규직 노조 문제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24일 기아차에 따르면 금속노조 소속의 기아차 비정규직 지회가 전날부터 화성공장의 도장라인을 점거한 채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화성공장 전체가 이틀째 완전히 멈춰섰으며 정규직 직원들 역시 오전 10시30분 노조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모두 퇴근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컨베이어 작업 특성상 한 라인이 멈추면 전체 라인이 멈출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는 이날 차량을 한대도 생산하지 못했다.

비정규직 지회는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공장점거를 지속키로 방침을 정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7월 정규직 노조의 임금협상 파업으로 큰 손실을 입은 기아차는 이번 사태로 인해 생산손실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 참가한 기아차 비정규직 지회의 인원은 대략 100여명. 기아차가 하청을 준 도급사에 속한 노조원들이 사용자인 도급사에 임단협 관련 집단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파업에 나섰다는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들은 업무의 특성상 기아차에 파견나와 근무하고 있는 도급업체의 직원들"이라며 "이들의 파업으로 현재 생산라인이 전혀 가동되지 않는 등 기아차가 오히려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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