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DJ, 분당·특검 비판 자격없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8.24 16:01
한나라당은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열린우리당 전직 지도부와의 전날 만남에서 2003년 민주당 분당, 대북송금 특검, 안기부 X파일 수사 등에 대해 '불만'을 섞어 질책한 데 대해 "불필요한 정치개입을 자제하고 국가 원로답게 처신하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 논평을 통해 "DJ가 분당과 특검 문제를 사과했어야 한다고 한 말은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지만 DJ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분당이 잘못됐다면 민주당 중심 통합을 얘기했어야 원칙에 맞는데도 차남 김홍업씨를 탈당시켜 DJ 자신이 사실상 민주당 파괴에 앞장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송금 문제도 비밀송금을 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순수성을 의심받아 남북관계 진전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대변인은 "DJ의 발언은 친노 대 비노로 나뉘어 진행중인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노 대통령과의 주도권 경쟁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며 "불필요한 정치개입을 삼가고 국가 원로다운 처신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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