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가스전' 증권보고서 비판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08.24 15:18

이례적 개발계획 공개..동양종금증권사 '사죄' 리포트 반박

대우인터내셔널(대표 강영원)이 이례적으로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4일 미얀마 가스전의 1차 개발계획은 생산 초기에는 A-1광구의 '쉐' 가스전과 A-3광구의 '미야'가스전에서 산출되는 천연가스로 생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후 12년 정도가 지나면 A-1광구의 '쉐퓨'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추가로 생산하여 최소한 20-25년간 가스 생산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인터는 "현재 진행 중인 가스판매계약 체결을 조기에 성사시켜 미얀마 가스전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단시간 내에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를 대상으로 가스전 개발 설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조기 가스 생산을 위하여 설계 작업과 아울러 일부 생산 시설 자재 발주를 조기에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국제공인기관인 GCA 최종인증 가채 가스매장량은 4.5조~7.7조 입방피트라고 밝힌 바 있다.

대우인터의 이같은 개발계획 공개는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사죄'보고서에 대한 해명 차원이다.

지난 23일 동양종금증권은 자원개발 사업을 성급하게 판단했다며 투자자들에게 '사죄'하는 보고서를 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대우인터의 미얀마 가스전 가치가 기존 3조7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낮아졌는데 자원개발 성과에 대해 너무 성급한 의견을 제시했던 점, 투자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에 대한 최종 매장량 공증결과, 가채매장량이 급감하고 판매처도 불분명해졌다고 판단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보유'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6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다.

대우인터는 이에 대해 "일부 증권사의 리포트는 자체 추정이며, 경제성 분석을 위하여는 판매계약 및 개발투자가 확정돼야 한다"며 "(증권사 리포트는) 이러한 사항에 대하여 회사가 일체 확인하거나 협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가 가채매장량에 대한 추정을 잘못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부풀려놓은 것인데 마치 회사측에서 잘못한 것처럼 보고서가 작성됐다는 지적이다.

회사측은 이어 "탐사활동이 진행 중인 러시아 서캄차카 탐사광구 및 캐나다 우라늄광, 우즈베키스탄 금광, 동광 등 해외자원에 대한 여러 개발 Project들이 진행 중이므로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는 향후 이러한 프로젝트가 가시화됨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는 또 "신규탐사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A-3광구 내에서 추가로 발견된 3개 신규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와 AD-7광구 및 동 광구에 인접한 A-1광구의 서부지역에 대한 추가 탐사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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