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차익 3조돌파 "PR, 아직 괜찮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08.24 10:17

허수 많아 실질잔액 적어…"매수여력 풍부 수급에 긍정적"

"아직 프로그램은 수급에 긍정적이다."

매수차익잔액이 5개월여만에 3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차익잔액이 허수가 많은 만큼 프로그램은 여전히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23일 기준 주식매수차익잔액은 전날보다 3796억원 증가한 3조82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수차익잔액이 3조원을 넘은 적은 지난 3월8일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반면 매도차익잔액은 1529억원 감소한 2조9122억원으로 나타났다. 나흘만에 다시 3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순매수차익잔액은 1701억원으로 지난달 31일이후 한달만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있다. 매수차익잔액에 허수가 많이 때문이다. 특히 지난 16~17일 급락때 베이시스가 극도로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잔액이 청산되지 않아 매수차익잔액의 허수가 많음을 방증했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1이상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허수가 많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백워데이션 상태가 지속됨에 불구하고 매수차익잔액이 너무 많다"며 순수 매수차익잔액은 많아도 1조5000억~2조원 사이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매도차익잔액도 허수가 있을 수 있으나 매도차익거래가 매수차익거래보다 하기 힘든만큼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히 매수차익잔액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영향은 긍정적으로 내다볼 수 밖에 없다. 이 연구원은 "단기간에 유입된 프로그램이 빠져나갈 위험은 있지만 대규모로 이뤄지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조건이 좋고 매수여력 역시 풍부해 프로그램은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연기금 스위칭 등으로 매도차익에서 1조원, 신규매수로 50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의 매수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실질 매수차익잔액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질 잔액은 매도 우위이기 때문에 아직은 프로그램 유입을 기대할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2분 현재 차익프로그램은 12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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