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11.2%-연20.0% 어떤 걸 원하세요?

이건희 외부필자 | 2007.08.24 08:21

[이건희의 행복투자]

주식시장에서는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격언과 더불어 골이 깊으면 하늘이 높다는 격언이 예나 지금이나 의미있는 격언입니다. 최근에도 서브프라임 사태로 급락이 나타난 뒤에 다시 급등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그러한 격언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급등락에 일희일비하면서는 투자를 지속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마음으로는 급등락시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극복하기 힘든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중도적인 성격의 투자상품인 ELS 중에서, 개별종목이 아닌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적절한 상품을 골라서 활용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주 8월22일부터 8월24일까지 굿모닝신한증권에서 판매하는 원금비보장형 ELS 771호와 772호가 요즘 같은 장세를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는 적절한 상품으로 파악됩니다. 아주 보수적인 성향으로 선택하겠다면 연 11.2% 수익률을 추구하는 771호가 적당하고, 조금은 적극적인 성향을 넣겠다면 연 20.0% 수익률을 추구하는 772호가 적당할 것입니다. 또는 두 개를 절반씩 섞어서 청약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ELS 771호는 기초자산이 KOSPI200 한 개이고 잔존만기는 2년입니다. 2007년 8월 27일의 기초자산 종가를 최초기준가격으로 설정한 뒤 매 6개월마다 조기상환여부를 결정합니다. 6개월 뒤의 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95% 이상이 되면 연환산 11.2% 수익률로 조기상환되고, 그렇지 못하여서 넘어가면 12개월 뒤의 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90% 이상이 되면 조기상환되고, 이번에도 그렇지 못하여서 넘어가면 18개월 뒤의 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85% 이상이면 조기상환됩니다. 그러면서 만기까지 가게 되었을 경우에 만기시 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80% 이상이면 연환산 11.2% 수익률로 상환됩니다.

만기시까지 연 11.2% 수익률로 상환되는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라도 발행 후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70% 미만(종가 및 장중가 포함)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면 연환산 5% 수익률로 돌려받게 되어서 은행정기예금 이자 정도로는 회수됩니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라면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70%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는 경우입니다. 이때에는 최초기준가격 대비한 만기시 가격에 비례하여 회수금액이 결정됩니다.

기초자산은 KOSPI200이지만 생각하기 쉽게 KOSPI를 기준으로 따져보겠습니다. 8월27일의 KOSPI가 얼마가 될지는 미리 알 수 없으나 대략적으로 1850 포인트라고 가정하면 만기시까지 1295 포인트 이하로 내려가는 순간만 나타나지 않으면 손실은 발생하지 않고 최소한 정기예금이자 정도는 얻어집니다. 주식시장의 미래에 대해서 크게 염려하는 사람들이라도 2년 안에 1295 포인트까지 내려가기는 힘들다고 볼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지금 이미 대세하락으로 전환되었다면 2년 만에 30% 하락하는 일은 충분히 생겨날 수도 있으므로 그러한 점은 미리 염두에 두어야하겠습니다. 다만 아직은 대세하락으로까지 전환하였다고는 보기 힘들 것입니다.

한편 연 11.2% 수익률을 얻게 되는 6개월마다의 평가가격 조건이, 6개월마다의 평가시점에서 가격이 5%씩 내려갑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장기추세선이 박스권 속에 놓이게 되거나, 설사 완만히 하향추세로 돌아선다해도 연 11.2%의 수익률이 얻어질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가장 최악은 2년 뒤 만기 시점까지 수익상환 조건에 한 번도 걸려들지 않으면서 1295 포인트까지 내려가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최악의 경우에는 애초부터 KOSPI200에 직접 투자한 셈으로 치면 됩니다. 최악의 경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KOSPI200에 직접 투자한 것보다 더 억울할 것은 없습니다.


◆ELS 772호는 771호와 달리 기초자산이 KOSPI200, NIKKEI225 두 개이며 잔존만기는 3년으로서 1년 더 깁니다. ELS에서는 기초자산의 개수가 많아지고 잔존만기가 길어질수록 불확실성이 증대됩니다. 그러한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기대수익률은 연 20%로 771호보다 높게 잡혀있습니다. 연 20%라면 부실한 회사의 채권수익률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이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상황으로 볼 때 달성 가능성이 꽤 있는 편입니다. 최악의 경우까지 가정하면서 본 ELS의 수익조건을 살펴보더라도, 부실한 회사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회사는 부도나서 채권금액을 전부다 날릴 수도 있지만 주식시장의 지수에서는 손실을 보는 수준에서 끝나게 됩니다.

771호보다 만기는 더 길지만 3개월마다 조기상환 여부를 더 자주 결정합니다. 연 20% 투자수익률로 자동조기상환되는 조건은 평가시점에서 기초자산 두개 모두가 최초기준가격의 100% 이상이거나, 넉아웃 사유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넛아웃은 발행일 이후(만기평가일포함) 기초자산 두 종목의 종가가 동시에 최초기준가격의 107% 이상으로 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입니다.

771호에서는 기대수익률을 얻게 되는 가격이 평가시점마다 내려가는 반면, 772호에서는 기대수익률을 얻게 되는 조건에 넉아웃 조건이 들어있다는 점이 차이 납니다. 즉 771호는 지수가 횡보국면을 유지하거나 하향추세로 돌아섰을 때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둔 반면, 772호는 만기까지 끌고 가기 전에 일시적인 상승국면이 나타났을 때에도 기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둔 것입니다.

원금손실이 생겨날 수도 있는 것은 771호와 마찬가지로서, 조기상환이나 만기상환되기 이전에 기초자산가격 중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70% 아래로 내려간 적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그렇지만 않으면 연환산 20%를 받지 못하더라도 만기시 연환산 5% 수익률을 돌려받게 됩니다. 만약에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KOSPI200이나 일본의 NIKKEI225 둘 중에서 만기시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하여 가장 저조한 지수에 투자한 셈 치면 됩니다.

일본 NIKKEI225의 8월27일 종가를 16,800 포인트라고 가정할 때, 만기시 손실발생이 가능해지는 최악의 상황은 조기상환되지 않은 채 지수가 11,760 포인트까지 내려가는 경우입니다. 일본 NIKKEI225의 주봉차트를 살펴보면, 2003년 4월에 장기하락 추세를 마무리 하는 바닥을 찍고 돌아섰고, 1년 정도에 걸쳐서 1단 상승하였으며, 그 뒤로는 약 1년간 횡보를 이어갔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다시 2단 상승을 하였으며 현재 국면은 2단 상승 뒤에 나타나는 횡보 국면으로 파악하면 됩니다. 11,760 포인트는 대바닥 찍고 돌아서서 1단 상승한 뒤 이어졌던 횡보국면에서 박스권 상단 근처가 됩니다. 따라서 일본시장이 나중에 설사 대세하락으로 전환되더라도 강력한 지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구간입니다. (위에서 8월27일 종가는 현재보다 높은 수치로서 가정한 수치로서, 추후 실제 계산은 약간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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