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맞춤형 사이버매장 "깜짝 실적"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7.08.23 17:53

하나N플라자 이용고객 4개월새 3만명

하나은행이 온라인상에 금융상품 판매 채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유명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구미에 맞는 특화된 금융상품을 개발해 해당 사이트에서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세분화된 고객군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판매 채널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다.

하나은행은 하나로텔레콤 홈페이지 (www.hanaro.com) 및 관련 포털사이트인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에 제휴 금융상품 판매를 위한 사이버채널인 '하나N플라자- 하나로텔레콤"을 24일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하나로텔레콤 414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특화 금융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첫번째 제휴 상품으로 인터넷 통신료 등이 20% 할인되는 '하나포스N카드'를 선보인다.

유명 인터넷사이트 이용자에 특화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하나N플라자는 이번이 6호점. 지난 4월 온라인쇼핑몰인 G마켓을 시작으로 5월 증권 전문사이트 팍스넷, 6월 쇼핑몰제작전문업체 메이크샵과 부동산114, 7월 코레일(구, 한국철도공사) 계열사인 코레일네트웍스 등의 홈페이지에 각각 판매 채널을 구축했다.

하나N플라자를 통해 신용카드와 종합통장 등 하나은행의 금융상품을 구입한 사람만 3만여명에 이른다. 일반 은행지점에서 연간 유치하는 신규고객수가 1500~200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벌써 15개 지점 정도가 한 해 올릴 수 있는 실적을 거둔 셈이다. G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G마켓카드에 1만명 이상이 가입했고, 팍스넷을 통한 은행 요구불계좌 연계 증권계좌도 1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하나N플라자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비슷한 목적으로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구미에 맞춘 특화된 상품을 판 결과로 풀이된다. G마켓카드는 물품배송료 2500원 면제 혜택을 포함시켰고, 팍스넷에서 판매되는 증권계좌에 가입하면 팍스넷의 유료 정보를 공짜로 받아볼 수 있다. 쇼핑이나 증권거래 등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특성을 감안한 특화상품인 셈이다.

현재 G마켓에는 1100만명, 팍스넷에는 120만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고, 메이크샵에는 9만여개의 소형쇼핑몰이 등록돼 있다.

하나은행은 사이버채널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조만간 SBS골프닷컴에서 하나N플라자가 문을 여는 등 올해 안해 10호점까지 개설한다는 목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의 온라인 상품 판매가 홈페이지를 찾아오는 고객들을 기다리는 형태였다면 하나N플라자는 굉장히 세분화돼 있는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는 것"이라며 "당초 연말까지 고객유치 목표가 3만8000명 정도였는데 현재 속도면 5만~6만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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