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세제개편안, 공약 물타기" 맹비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08.23 16:30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23일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 "후보공약 물타기"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남대문시장을 둘러본 후 가진 상인회 간담회에서 한 상인이 "물가는 오르고 장사는 안 되는데 세금은 계속 오르고 있다. 세금 문제를 신경 써 달라"고 하자 이 후보는 "우리 정책이 감세를 좀 하기로 했죠"라고 운을 뗀 뒤 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정부는 원래 감세를 반대했다"며 "한나라당의 감세를 생색내지 못하게 하려고 지금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한나라당 후보의 정책 '물타기'라는 셈.

또 "끈질기게 (감세) 반대하던 청와대 대변인이 내게 세금을 줄이면 돈이 줄어들어 사업은 어떻게 하냐고 하더니 갑자기 줄인다고 했다"며 거듭 정부의 의중을 의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거전략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후보는 "다음 정권이 바뀌면 서민 경제를 살리는 일을 해보겠다는 강력한 생각을 갖고 있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권력을 잡겠다는 게 아니라 서민들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동대문 광장시장을 방문한 이 후보는 "경제를 살려달라"는 상인들의 계속되는 호소에 "경제 살리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족발 열무국수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중에도 시장에 나온 시민들과 대화하며 경선 당선 후 첫 민심탐방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이주영 정책위의장, 나경원 대변인, 김애실 공성진 주호영 의원 등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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