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李에 '2선후퇴' 전달한적 없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8.23 11:12

정두언·박형준·주호영 핵심측근 3인방 '2선후퇴론' 부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23일 "(저를 포함해 박형준, 주호영 의원 등 측근) 3명이 (이 후보에게 2선 후퇴의) 뜻을 전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이 후보가 마지막 정리조회를 주재한 여의도 용산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를 만난 적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는) 후보가 승리한 것이고, 캠프는 패배한 것"이라며 "후보에게 면목도 없고 자격도 없는데 이 상황에서 '2선'으로 물러나는 것도 웃기고 만나서 전달하거나 하는 행위 자체도 건방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를 둘러싼 '2선 후퇴론'에 대해서도 "이 최고위원이 2선으로 물러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회의때도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이 당에 별도의 집무실을 요구해 '당 접수' 시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방을 만들라고 한 적이 없는데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기존 체제와 접목하는 과정에서 어떤 불편함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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