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후보가 선출됐고 대선도 4개월이 채 남지 않았는데 (세대결로)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간 또 다른 '대리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당 일각의 우려를 감안한 발언. 정 최고위원은 이번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원내대표 선출방식에 대해)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후보에 쓸데없는 부담이 안 되도록 해야 당 혁신도 되고 단합의 시너지도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측 김학송 홍보본부장도 이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김 홍보본부장은 "박 전 대표측에서도 이규택 의원의 출마를 만류 중이다"며 "당의 화합을 생각해 원내대표 선거가 잘 조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그러나 "이 후보의 경우에 특정 원내대표 후보를 밀고 있지 않고, 박 전 대표 역시 세대결을 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며 "9월 중순 최고위원 선거가 있는 만큼 이때 화합하고 조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고 나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오는 27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되는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에는 이 후보측 안상수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도전하는 이한구 의원과 짝을 이뤄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안 의원 외에 박 전 대표측 이규택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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