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박근혜 다음주쯤 만날 것"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08.23 12:43

인적쇄신 논란에 '선화합 후변화' 거듭 강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23일 "다음 주 쯤 박근혜 전 대표 측에 연락해 만나려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상근자 해단식에 앞서 "박 의원 측에 빨리 연락을 안한 것은 '예의'였고 너무 빨리 하는 것은 '결례'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전당대회 날) 박 전 대표의 모습이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며 "하나가 될 수 있을까 했던 염려를 일거에 해소시켰다"고 추켜세웠다.

측근들의 '2선후퇴' 여부를 비롯한 '인적쇄신' 논란에 대해서는 '선화합 후변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강재섭 대표의 인위적 인적쇄신 반대 입장 표명에 대해 "우리가 혁명하나. 누가 인적쇄신을 한다고 했나"며 "선화합 후변화다.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비공개로 진행된 해단식에서도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인내했던 것은 경선 뒤에 하나가 됐을 때 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과 나는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고 동질적인 존재였고 (경선 후) 본래로 돌아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배석자가 전했다.

이 후보는 또 "(언론에서) 당 개혁 얘기가 나왔지만 화합이 우선"이라며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한 게 아니고 꾸준히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 혁명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는 말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캠프를 해산하는 것은 당과 캠프의 관계를 분명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언행을 조심하라. 승자의 입장에서 아무 의미없이 한 말도 진 쪽에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캠프 관계자들에게 신중한 언행과 행동도 당부했다. 핵심 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둘러싸고 최근 벌어진 '당 접수'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후보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핵 폐기 협상중에 평화협정을 맺으면 핵에 대한 현실을 인정하는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재오 최고위원의 '2선 후퇴'와 관련해서.

▶그게 그렇게 관심이냐. 자연스럽게 되겠지.

-기자실 폐쇄와 관련된 견해는 무엇인가.

▶정부와 우리 견해가 좀 다르다. 닫힌 사회가 아니라 열린사회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강재섭 대표가 인위적인 인적쇄신을 반대한다고 했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다. 누가 그랬나. 선화합 후 변화다. 우리가 혁명하나.

-남북정상회담과 북핵문제에 대해서.

▶핵폐기 협상 중 평화협정을 맺으면 핵에 대한 현실을 인정한다는 오해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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