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최고급 하이브리드 LS600hL 출시

오카야마(일본)=기성훈 기자 | 2007.08.23 12:00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가 경쟁상대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기함(플래그십) 모델을 오는 10월 국내에 내놓는다.

치기라 타이조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21일 일본 오카야마현 오카야마 그란비아 호텔에서 열린 렉서스 LS600hL 설명회에서 “렉서스의 ‘최고 중의 최고’ 모델인 LS600hL을 오는 10월 10일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카가 과거에 단순히 연비를 높이는 경제적인 기술로 여겨졌지만, 이번 LS600hL은 저소음, 고성능에 초점을 맞춰졌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600hL는 그동안 토요타가 축적한 하이브리드 기술의 결정체로 정숙성, 파워, 연비, 환경적 요소까지 모두 갖췄다는 주장이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요시다 모리타카 수석 엔지니어는 "LS600hL는 1997년에 나온 프리우스(최초 하이브리드 양산 자동차)가 나온 지 10년 만에 나와 아주 자랑스럽다“며 ”이 차는 개발 기간만 5년이 걸렸으며 다음 세대에는 어떤 차를 필요로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제작했다"고 말했다.

LS600hL는 신개발 고출력 5.0리터 V8 가솔린 엔진과 고성능 모터를 조합해, 최대 445마력의 폭발적인 힘을 자랑한다. 6.0리터 V12 엔진에 필적하는 동력 성능을 자신하기 때문에 가상 배기량인 600을 차명으로 정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기술의 장점인 뛰어난 연비(일본측정 기준 10.15모드로 12.2km)는 그대로 유지하고 배기가스를 줄였다.

V8엔진의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세계 최초이며 기존 토요타의 GS 하이브리드 모델이 후륜구동 방식인데 반해 보다 강력한 파워를 최적으로 컨트롤하기 위해 AWD(4륜구동)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이 차는 0→60km까지 전기모터만 가지고 주행이 가능하다. 모터를 완전 충전했을 경우, 시속 60km로 2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5월초에 출시, 3개월만에 6000여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인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치기라 타이조 사장은 “가격 면에서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가 경쟁 상대”라고 말했다.

가격과 사양으로 보면 벤츠의 S550L(1억6500만원)이나 BMW 740i(1억6060만원)가 주요 경쟁차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2일 열린 시승회에서 토요타는 벤츠의 S550L과 비교 시승회를 열었다.

현재 일본 판매가격이 옵션에 따라 1300만~1500만엔(원화 1억2000만원)대에 달한다. 미국시장에서도 9만~10만달러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판 가격은 2억원 안팎이 될 가능성으로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치기라 타이조 사장은 판매 목표에 대해 "한 달에 20대 가량을 판매 목표로 하고 있다"며 "LS600hL 출시와 함께 ‘지구’ 모양을 형상화 해, 환경 친화적 차량임을 강조한 광고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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