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당 접수 논란' 진실게임 조짐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8.22 18:25

이재오 '개인집무실 요구' 보도에 중재위 조정신청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핵심 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둘러싸고 '당 접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언론이 "이 최고위원이 이 후보의 당사 집무실 옆에 개인 사무실을 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이 최고위원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 반발하면서다.

이 최고위원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발언의 사실관계를 두고 '진실게임'이 벌어질 조짐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당 접수 관련 보도를 한 일부 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 조정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측은 "언론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의 내부분열을 조장하고 이 최고위원의 명예를 의도적으로 훼손했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언론중재위에 조정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세한 해명 내용도 함께 실었다. 황우여 사무총장이 "본선 대비를 위해 최고위원들 방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먼저 물었고 이 최고위원은 "기존의 최고위원 휴게실을 사용하면 되고 최고위원들만의 회의실이 필요하면 기존의 방 중에서 하나를 사용하면 된다"고 답했다는 것이 해명의 골자다.

이 최고위원측은 또 "담당국장에게 별도의 방을 만들거나 꾸밀 필요는 없고 기존 공간 중에 조정 가능한 것이 있으면 소회의실로 사용하면 되지 않겠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최고위원이 당에 개인 집무실을 요구, 당 접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대선 후보로서 실권을 장악한 이 후보가 강력한 당 쇄신과 개혁을 예고하고 있는 시점에 벌어진 이번 논란은 시기의 미묘함과 맞물려 적잖은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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