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임시주총을 열어 발행주식총수를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킨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도 있고 안건도 발행주식 증가밖에 없어 무상증자 외에는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반도체는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예정주식을 기존 5000만주에서 1억2000만주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현재 서울반도체의 발행주식수는 2540만7200주로 발행주식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내년 정기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임시주주총회를 굳이 열 필요는 없다. 특히 임시주주총회 안건이 발행주식수 증가 밖에 없어 향후 발행주식수를 늘리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발행주식수를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발행주식수를 늘리는 방법은 증자인데 최근 서울반도체는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를 했고 여유자금도 충분해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외 증자 방법은 무상증자. 업계 관계자는 "발행주식 총수가 5000만주 상태에서도 충분히 유상증자 물량을 배정할 수 있다"며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 외 다른 것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반도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100%의 무상증자를 동시에 결정한 바 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난 6월 12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서울반도체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0%의 무상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를 늘리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셈이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유상증자로 주주가치가 희석된 만큼 기존 주주들에게 보답차원에서 무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반도체는 무상증자에 대해 공식적인 멘트를 삼갔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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