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 "기업CEO형 정당은 세계적 추세"

이새누리 기자 | 2007.08.22 12:05

한나라당 개혁 거듭 강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22일 "당이 기업 CEO(최고경영자)형으로 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몇몇 기자들과 만나 당 개혁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정당이 비대하고 첩첩인 것은 전세계적으로 없는 일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후보 확정 이후 당을 '일신'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 온 대로 강력한 당 쇄신 및 혁신 작업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이 후보는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물교체론'에 대해서는 "사람을 교체하기 보다는 사람 자체를 바꾸는 것이 맞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동기부여를 통해 당과 당직자들의 체질을 개선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또 "(당에) 주류와 비주류가 어디 있나"라며 향후 선대위 구성과 당의 운영에 있어 '탕평' 인사를 실시하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를 찾아갈 것이냐는 질문에 "당장 찾아갈 수 있겠지만 그건 자기배려이지 남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 전 대표를 (찾지 않음으로써) 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안국포럼 사무실에서 저서인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를 일본어판으로 번역 출간한 야라 도모다케씨(후지TV 프로듀서)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반대하지 않았다"며 "(집권여당이) 대선에 영향을 끼칠 만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 그럴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면담을 마친 후 명동성당 주교관으로 이동해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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