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도 싸다",'바겐 헌팅' 주장 확산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08.22 11:38

WSJ, 서브프라임 불구 보험주 저가매수 기회

워런 버핏과 윌버 로스 등 투자의 고수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신용경색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이를 역이용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서브프라임 투자 우려로 급락한 대표 금융주인 보험주를 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주는 최근 신용경색에 타격을 입고 급락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해 큰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에 투매가 속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에게 주가하락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이 22일 보도했다.

주가 하락이 큰 보험주에는 젠워스 파이낸셜, 올스테이트, 하트포드파이낸셜 서비스, 춥 그리고 에이스가 있다.

이들중 일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부실화되면서 실제 상당한 손해을 입었을 것이다. 주가하락의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회사들이 입은 손실은 전반적인 이익을 고려할 때 미미하며 주가하락은 과도했다.

2004년 GE에서 분사한 젠워스의 경우 모기지 보험을 팔았다. 돈을 빌려간 사람들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주택 대출 부분에서 이익을 벌 기회를 잃을 것이다. 젠워스를 비롯한 보험사들은 모기지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포함하고 있다.

젠워스는 서브 프라임 우려로 고점대비 20% 하락했다.

UBS증권의 보험업종 분석가인 앤드루 클리저맨은 "보험사들이 모기지증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요즘 이 말은 매우 나쁜 소식이 되고 있다"며 "이 주식은 지나치게 싸다"는 평가를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했다.

젠워스 주가는 장부가(PBR) 대비 1.1배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주가를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가격보다 겨우 0.1배 더 얹어 주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젠워스의 미국 모기지 보험 사업이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임원들은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의 위험이 크지 않다고 설득하고 있다. 지난 2/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CEO인 마이클 프레이저는 "서브프라임 대출은 미국 모기지 보험 포트폴리오의 9%에 불과하다. 이는 매우 미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라임' 등급을 지닌 사람에 대한 모기지 대출 문제에 대해 프레이저는 "매우 신중하게 대출을 해주었다. 채무불이행은 대규모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포드C. 번스타인&CO.의 애널리스트인 서니트 카마스는 젠워스에 대해 시장중립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분명히 싸지만 투자자들이 장부가 수준인 주가를 살 정도로 편안함을 느끼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젠워스의 포트폴리오 위험이 낮지만 이는 이슈가 아니다"고 전제한 카마스는 "모기지시장은 사이클을 심하게 타는데 지금은 침체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보험주도 마찬가지, 투자자들은 모기지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죄'를 들며 주식을 덤핑하듯 처분했다. 하트포드와 춥은 1.5배, 에이스는 1.3배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모두 역사적인 PBR 밴드보다 낮다.

매분기 보험사들은 서브프라임 채권과 이로인한 손실을 공개할 것이며 이는 주주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간의 악재는 길게 볼때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 보험사들이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거나 서브프라임에 의미있는 디폴트가 없다면 실적은 더 증가하게되기 때문이다.

대다수 보험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채권의 대부분이 트리플A나 더블A등급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사 P&C 주가는 장부가에 이렇다할 손실이 없다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급하게 회복됐다. 리먼 브러더스의 제이 겔브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투자가 미미하다며 춥과 에이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전체 장부가의 19%와 12%를 서브프라임으로 보유중인 올스테이트와 하트포드에 대해서는 보유의견을 제시했다.

올스테이트는 서브프라임에 48억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하트포드는 34억달러, 에이스는 2억8000만달러를 서브프라임에 투자했다.

젠워스는 21억달러가 서브프라임에 노출됐다. 젠워스의 전체 투자자산은 726억달러에 이른다. 젠워스는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중 41%가 AAA 등급이고 25%는 AA라고 공개했다.

핵심은 모기기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언제 희석되는가하는 점이다. 보험주 투자의 마지막 점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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