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원내대표 선거전 본격화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8.22 10:29

안상수-이한구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출마선언..李·朴 대리전 조짐도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뽑는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김형오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뒤를 이을 후임 원내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

일각에서는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간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과 이한구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각각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에 러닝메이트를 이뤄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경선 이후 원내대표로서 한나라당의 대화합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는 집권세력의 불법적 공작정치가 더욱 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력한 투쟁력으로 이를 온 몸으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정책위의장으로 이명박 후보에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경제대통령의 모습을 확실히 하는 데 전력투구하겠다"며 "신뢰할 수 있는 대선공약과 지속가능한 정책프로그램을 만들어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표방하며 당 공작정치저지범국민투쟁위원장을 맡아 왔으나 사실상 이 후보 지지 성향으로 분류돼 왔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이번 선거전이 대선 후보 경선에 이어 이 후보와 박 전 대표간 간접 경쟁 구도가 될 것이란 예상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박 후보측에 몸담았던 이규택(4선) 의원이 안 의원에 이어 24일께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기 때문.

이들 외에도 이 후보 지지를 밝힌 안택수·권철현·임인배·남경필 의원 등의 이름도 물망에 오르내린다. 여기에 당 중심모임의 '수장'이지만 박 전 대표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맹형규 의원의 출마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

대선 후보로서 당을 장악해야 하는 이 후보의 의지에 따라 박 전 대표측과의 당권 신경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