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유질처분 주택 전년비 두배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08.22 07:27

캘리포니아주는 2배 증가

미국에서 7월 한달 동안 유질처분된 주택이 일년 전에 비해 두 배로 치솟았다.

유질 처분이란 모기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거나 상환 시한을 넘길 경우 해당 주택에 대한 소유권을 모기지 채권자인 은행 등이 가져가는 절차다.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티트랙은 7월 유질처분된 주택이 17만9599채로, 전년비 93% 증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전체 51개 주 가운데 43개 주의 유질처분이 전년비 증가세를 보였고 전달인 6월에 비해서는 9% 늘어났다.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캘리포니아의 경우 7월 3만9013채가 유질처분돼 작년 같은 기간의 무려 세 배로 급증했다.

리얼티트랙은 "유질처분으로 주택이 경매 시장에 나오면 주택 가격 하락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뜩이나 주택이 잘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매물이 증가하면 가격 하락 압력은 높아진다.


와튼스쿨 수잔 와처 교수는 "주택 가격은 소비 심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소비 심리도 영향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 모기지협회 키스 소네시 회장은 "유질처분이 늘면 투자자들이 모기지 채권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모기지 대출 비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얼티트랙은 올해 전체로는 200만채의 주택이 유질처분될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보다 65% 늘어난 수준이다.

유질처분이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3만9013채)였고 플로리다(1만9179채), 미시간(1만3979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의 세 배 수준이며 플로리다도 전년에 비해 78% 증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