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해외펀드 급락충격 덜했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08.22 09:40

상반기 수급악화로 이미 충분히 조정…4Q 회복 기대

최근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로 국내외펀드들 수익률이 출렁였던 가운데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 하락폭이 비교적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증시는 올들어 최근 6개월간 충분히 조정을 받아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 등에 따라 베트남 증시의 수급이 꼬여 있는 상태"라며 "베트남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4분기 쯤 규제완화 및 신규상장이 진행될 경우 베트남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베트남펀드, 상대적으로 덜 빠졌다 =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베트남펀드는 20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1~-2%의 손실을 기록했다.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1'펀드는 이 기간 동안 해외펀드(430개) 가운데 수익률 상위 1%에 들었다.

베트남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도 -2~0.3%로 수준으로 전체 해외펀드 중 수익률 상위 3~6%를 차지했다. 베트남 펀드는 상반기 수익률 하락에 따라 최근 6개월 수익률 순위가 90% 이하에 머물렀었다.

한국운용의 베트남펀드를 운용하는 현동식 한국운용 해외투자2팀장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주식투자용 대출 규제에 나선 이후 베트남 증시의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신규 종목이 상장되지 않는 등 시장에 유동성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상승세 되찾을까 = 하지만 올해 4분기부터는 베트남 증시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하반기 신규 종목 상장 등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현 팀장은 "7월 들어 신규 상장이 진행되는 등 3분기말~4분기 쯤 신규상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풍부한 외국인 대기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 상승, 개인 자금 유입 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순익증가율이 50%에 이르는 등 개별 기업 이익 증가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가격 부담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살 만한' 가격대인 만큼 펀드에 가입하기에도 적당한 시기라는 판단이다.

제로인의 허진영 펀드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이머징 국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체 자금의 일부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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