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글로벌 M&A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민열 기자 | 2007.08.21 14:56

중소 철강ㆍ화학업체 대상..미얀마 가스전 재무적 투자도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대우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인수합병(M&A)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2008년 매각시점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무역부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수합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대우인터내셔널은 이같은 내용의 '해외투자사업 상호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데 이어 삼일회계법인에 관련 자문계약을 맺었다.

MOU에 따르면 두 기관은 유망 해외투자사업 정보교환을 비롯해 해외자원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상호 협조키로 했다.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이처럼 글로벌 M&A를 추진키로 한 것은 과거 ㈜대우 시절 M&A를 통해 해외에서 운송, 철강 가공공장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 노하우를 백분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무역과 자원개발 사업만으로는 볼륨 확대에 한계가 있어 신규 사업 진출도 필요한 상황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고위관계자는 "해외 지사와 법인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M&A 대상 기업 리스트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9월중 40여개국 100여개에 달하는 해외 무역지사ㆍ무역법인ㆍ투자법인에 M&A대상 기업 정보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수합병 대상으로 중소 철강회사와 화학업체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본격화되는 3~4년 후에 은행, 연기금, 사모펀드 등과 함께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재무적 투자자로 나설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추진하게 될 M&A의 주관사 업무와 인수금융을 맡기로 했다. 현재 미얀마 가스전(A-1광구 쉐 및 쉐푸지역, A-3광구 미야지역)의 경우 올 하반기께 가스 장기판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향후 투자여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캠코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절차를 밟으려면 교보생명 상장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며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장기공급계약도 윤곽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은 시가 총액이 3조7,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채권단 지분 가치도 2조6,000억원에 달한다. 대우인터내셔널 최대주주인 캠코는 주식 3,370만주(35.5%)를 보유중이며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지분 24%를 갖고 있다.

캠코의 대우인터내셔널 보유주식은 지난 2000년 삼성투신 등 37개 금융회사로부터 (주)대우 채권을 인수,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등으로 회수가 분할된 후 1,588억원을 출자전환(발행가 4,520원)한 것이다. 캠코를 비롯해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 공동지분은 68.7%에 달한다.

한편 산업은행은 해외 M&A시장 진출을 위해 대우인터내셔널 이외에 다수의 회사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5월말 코트라와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오는 23일 해외 매각자문 전문업체인 BDA(Business Development Asia)와 MOU를 맺는다. BDA가 글로벌 M&A 매물을 산은에 소개하면 산은은 국내 매수자를 물색한 뒤 매수자문까지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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