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풍물시장, 신설동으로 이전(상보)

송복규, 정진우 기자 기자 | 2007.08.21 12:59

내년 3월 개장… 동대문공원화사업도 탄력

서울 동대문운동장 축구장에 들어섰던 풍물시장이 청계천 인근 옛 숭인여자중학교 부지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에 입점해 있던 풍물시장 894개 노점이 모두 신설동 옛 숭인여중 부지로 이전, 내년 3월 '청계천풍물벼룩마켓(가칭)'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풍물시장 상인들은 청계천복원공사 과정에서 동대문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긴 노점상들로 그동안 시장 이전에 강력히 반대해 왔다. 풍물시장 이전이 동대문공원화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시와 상인들은 지난 1년간 수차례 회의를 통해 이전 부지와 생계지원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좁혔고 이날 오전 10시 모든 상인들이 시장 이전에 합의했다.

청계천풍물벼룩마켓은 약 7600㎡(2300여평) 부지에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된다.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살린 설계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풍물벼룩마켓은 청계천에서 100m,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에서 120m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입점 대상은 동대문풍물시장 상인과 시내 자영업자 등이다. 입점 상인은 건축물과 토지 사용료를 내야 한다.

시는 청계천풍물벼룩마켓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홍보 및 마케팅, 상인조직 육성, 운영관리 민간위탁, 시설현대화 사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창업자금이 부족한 상인에게는 중소기업육성자금에서 소액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신용과 담보력이 부족한 상인에게는 특별융자를 해 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과 가까운 풍물벼룩마켓을 국내외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풍물시장 상인들의 이전 합의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2. 2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3. 3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다"…유럽 역대급 폭우, 최소 17명 사망
  4. 4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
  5. 5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