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현상, 2~3개월내 마무리"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08.21 11:36

현대證, 글로벌 증시 대세상승 지속 "급락, 저가매수 기회"

"미국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현상은 2~3개월 간의 금융시장 충격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21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현상은 1998년 LTCM 사태와 유사하게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대세상승 및 경기 확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주식시장의 급락은 저가매수(Bottom fishing)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브프라임 사태 파장의 핵심 포인트는 △미 실물경기 침체로의 전염 가능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본격화 가능성 △파생채권(CDO)에 투자한 해지펀드 및 금융기관의 파산 가능성 △프라임 모기지 시장으로의 부실 확산 가능성이다.

현대증권은 이 같은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의 금리정책 및 고용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 부장은 미국 실물경기 침체로의 가능성이나 엔캐리 트레이드 본격 청산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연준이 전격적으로 재할인율을 인하했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준비돼 있다' 등 적극적인 금리정책을 시사한 만큼 '버냉키 풋'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부장은 "지난 2~3월 중국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엔/달러환율이 상승했듯이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현상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금융기관의 투자손실은 1998년 LTCM 사태당시보다 상대적으로 작을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재무구조 역시 보다 건전해져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아울러 미국 주택가격이 급락하지 않고 모기지 금리도 6%대에서 낮게 유지되고 있어 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로 확산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 부장은 "미국 고용호조가 유지되는 한 가계의 노동소득이 모기지 이자부담을 충분히 간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이번 사태로 급락한 한국주식시장에 저가매수 기회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3개월내 적정 코스피 1780(예상범위 1600~1960)를 유지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연기금으로 대표되는 장기투자자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라는 리밸런싱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낙폭이 과대한 조선, 철강, 기계 및 보험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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