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홍콩브랜드 ‘보시니’ 수입 오픈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7.08.21 11:06

해외 직수입 브랜드 본격 도입은 업계 최초...패션부문 강화 일환


신세계 이마트가 계열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홍콩의 글로벌브랜드인 ‘보시니’(BOSSINI)를 들여와 독립매장 형태로 판매를 시작한다.

패션브랜드를 해외직수입 형태로 도입한 건 롯데마트가 일본과 유럽 브랜드를 소규모로 들여온 것을 제외하곤, 대형마트 업계에서 이마트가 처음이다.

이마트는 오는 23일 연수점을 시작으로 29일에는 공항점, 31일에는 월계점 등에 순차적으로 ‘보시니’ 매장을 오픈한다. 매장은 기존 입점 브랜드보다 넓은 40여평 규모로 선보인다.

‘보시니’는 현재 홍콩을 중심으로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전 세계 약 22개국에 약 1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저가 토털 패션브랜드다.

이마트가 새로 선보이는 보시니의 메인 타깃은 30대 초~중반 남녀와 그들의 자녀이다. 보시니의 가격대는 ‘유니클로’와 ‘지오다노’보다는 약간 높고, ‘마루’, ‘베이직하우스’, ‘TBJ’보다는 낮은 편이다. 성인 남성 티셔츠는 9900원에서 3만5900원, 평균가는 2만2000원 정도다. 아동 티셔츠는 9900원에서 2만1900원에 달한다. 평균가는 1만6000원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해외직수입 브랜드를 도입하는 건 할인점의 성장 정체가 주요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이익이 높은 부문인 패션파트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보시니는 다양한 연령대 가족 구성원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컬러와 믹스&매치가 쉬운 편안한 스타일을 지향한다”며 “친환경적인 브랜드 콘셉트가 이마트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해 토털 패밀리 브랜드인 보시니를 런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가를 지향하는 이마트가 굳이 관세까지 물어가며 해외 중저가 패션 브랜드까지 도입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든다”며 “국내 중소패션기업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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