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주식' 범여권후보군株로 전선 급이동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7.08.20 17:18

IC코퍼레이션·세지·영남제분, 동반 상한가

한나라당 대선주자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효자동 주식'의 열기가 범여권 후보관련주로 발빠르게 이동했다.

20일 한나라당 경선 결과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승리로 귀결되면서 대운하 수혜주인 삼호개발, 특수건설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EG 동양물산 등 박근혜 관련주는 경선패배로 일제히 퇴조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 관련주인 IC코퍼레이션, 세지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범여권 경선주자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이 끝나면서 관심이 범여권 후보 경선으로 옮겨가는 것을 선반영하는 분위기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범여권 후보중 유력주자로 꼽히는 손 전 지사 관련주다.

모기업 디시인사이드의 김유식 대표가 손 전 지사의 핵심지지세력인 선진평화연대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관련주로 지목된 IC코퍼레이션과 자회사 세지는 장초반 혼조세를 보이다 한나라당 경선 개표가 시작되면서 이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김유식 대표와 함께 선진평화연대의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김동녕 회장의 한세실업도 새롭게 '대선테마'에 합류했다. 한세실업은 이날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뒤 금요일 종가보다 770원(13.16%) 오른 6620원에 장을 마쳤다.

선진평화연대의 공동대표는 총 7인이며 그중 기업인은 김유식, 김동녕 대표 두 사람 뿐이다. 김동녕 회장은 앞서 경선 불참을 선언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자문역으로도 알려져있으며, 코스닥상장을 추진중인 한세실업의 자회사 예스24의 회장도 맡고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관련주도 한나라당 경선 종료에 따라 부각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슈로 최근 남북경협주가 급등한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의 역할이 주목을 받으면서 손학규 전 지사와 증시에서 경선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 관련주로 지목된 영남제분도 '손학규주'와 더불어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영남제분은 류원기 회장이 지난해 '3·1절 골프파문'으로 로비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전 총리와의 관계가 주목을 받았다.

통일교의 남북정상회담 기여설을 바탕으로 일신석재도 관련주로 지목되고 있으나 정상회담이 연기되는 '악재'가 맞물리며 주가는 보합을 유지했다. 이달초 거래량이 200만주 내외였던 일신석재는 8일부터 거래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일거래량이 1000만~2000만주에 달한다.

상반기 증시의 대선테마가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교적 대결구도가 분명했다. 그러나 범여권 주자 경선이 여전히 안개속인 만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대선테마는 명확한 수혜근거 없이 심리에 따라 움직이고 변동성이 커 개인투자자들의 추격매수는 주의가 요구된다. 연초 대비 11배나 급등했던 삼호개발은 작년말 주당순이익(EPS) 523원 기준 현 주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6.77배에 달해 대형건설사 평균인 20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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