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이르면 10월 말 35mm 풀 사이즈(35mm필름기준 1:1 대응) 이미지센서에서 총 2110만 화소수를 구현하는 최상위 DSLR기종을 국내 출시한다. 또 이달 말에는 1010만 화소수에 초당 6.5 연사를 지원하는 중급형 DSLR기종도 내놓는다.
이는 최근 입문자용 시장에서 니콘, 올림푸스, 소니 등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중, 고급형 DSLR 후속모델들을 조기 출시해 현재 DSLR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캐논코리아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35mm 풀사이즈 DSLR 최상위 기종인 'EOS 1Ds Mark III'와 중급형 DSLR 후속모델인 'EOS 40D' 등 올 하반기 디지털카메라 신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EOS 1Ds Mark III' 는 스튜디오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문가용 카메라 'EOS 1Ds Mark II' 후속모델로, 2년여만에 최상위 DSLR 기종을 갈아버린 셈이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2110만 화소의 35mm 풀사이즈 CMOS센서를 장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DSLR 기종이 2000만 화소를 넘어서기는 이 모델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또한 이 제품은 캐논의 고속 영상처리기술인 디직III((DIGIC III)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이 듀얼로 장착돼 있어, 초고화질의 사진을 보다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이전 모델이 초당 4장 연속 촬영이 가능했던 반면, 이 카메라는 초당 5장의 연사속도를 지원한다.
JPEG 파일의 경우, 45매, RAW파일의 경우, 15매까지 연속촬영할 수 있다. 또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LCD를 보며 촬영할 수 있도록 2종의 라이브뷰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1D Mark III 에서와 동일한 자가초점교정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그동안 갑갑했던 LCD 크기도 늘었다. 기존 2.0인치에서 3.0인치로 늘린 것. 여기에 센서먼지제거 기능을 갖췄으며, 방진방습 기능도 더욱 강화됐다. 이 제품은 국내시장에는 11월 중순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캐논이 1년 6개월만에 내놓은 'EOS30D'의 후속모델 'EOS 40D'도 국내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거리다. 올 상반기부터 SLR클럽 등 DSLR 동호회 사이트에서 'EOS 40D'에 대한 루머가 꾸준히 제기돼왔던 상황이다.
이번에 공개된 EOS 40D는 1010만 화소에 초당 6.5장의 연사속도, 여기에 라이브뷰 기능이 지원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단 화소수가 기존 850만화소에서 1010만으로 늘었다. 초당 연사속도 또한 5장에서 6.5장으로 늘었다.
LCD 크기도 2.5인치에서 3인치로 보다 커졌다. LCD를 보면서 초점을 잡을 수 있도록 라이브뷰 기능도 지원된다. 여기에 뷰파인더도 향상돼 0.95X 확대율과 26.4도의 시야각을 지원하며 모두 9개의 고정밀 측거점을 지원한다. 여기에 자동먼지제거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 제품은 이달 말 출시되며, 대략 130~140만원대 전후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캐논은 이날 1210만화소와 3인치 LCD를 지원하는 하이엔드 디카 'G9'을 비롯한 컴팩트 디카 4종과 40G HDD를 장착한 캠코더 'HG10', EF 14mm f/2.8L USM II 렌즈를 포함한 렌즈 3종을 함께 발표했다.
캐논코리아 강동환 사장은 "이번 하반기 신제품들은 창립 70년을 맞아 향후 디지털 영상기기의 미래를 보여주는 캐논의 야심작"이라며 "전문사진가용 DSLR제품 EOS 1Ds Mark III와 중급형 DSLR 제품 EOS 40D에서부터 보급형 디지털카메라까지 이번에 발표된 제품들은 향후 1~2년간 전세계 영상 광학기기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