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벌크선 대대적 확충 나섰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7.08.20 15:14
싱가포르 증시에 이어 한국 증시에 연내 상장을 준비중인 STX팬오션이 벌크선(건화물선) 10척을 발주하며 대대적인 선대 확충에 나섰다. 핵심사업인 벌크선 시황이 강세를 보이자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이 8월중 발주를 결정한 선박은 케이프급 8척, 파나막스급 2척이며 발주금액은 657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사업연도말 자산총액 1조4807억원의 44.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TX팬오션이 이번 선박을 발주한 곳은 계열사인 STX조선과 중국의 뉴타임즈조선이며 2009년~2011년 사이에 선박을 인도받게 된다.

STX팬오션은 그동안 사선(해운선사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선박)과 용선(해운사가 빌려서 사용하는 선박) 등 선대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60척의 사선 중 80%가 벌크선인 STX팬오션이 이번에 벌크선을 또 발주한 것은 중국 등의 물동량 확대에 따른 벌크선 부족 현상에 따른 것이다.


벌크선 운임지수는 최근 70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7313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기존 노후화된 벌크선을 교체하는 동시에 향후 벌크선 시황 강세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벌크선의 대규모 발주를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이번 벌크선 확충 이외에도 지난 4월 자동차운반과 유류운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6700대의 차량을 한번에 선적할 수 있는 PCTC선을 발주했으며 앞으로도 선박을 추가로 늘려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선대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벌크선 뿐만 아니라 비벌크선 비중도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탱커선, 자동차운반선 등의 비벌크사업 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는 30%까지 끌어올려 선박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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