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우량주펀드라기보다 테마펀드"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08.20 15:14

"고위험 고수익 성격의 펀드…장기투자해야 가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룹주펀드'가 인기다.

2004년 선보인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는 불과 2년만인 지난해 수탁액 1조원를 넘어섰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급등하자 단일펀드로서 순자산 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들어서는 미래에셋의 미래5대그룹주펀드, CJ운용의 CJ지주회사펀드 등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그룹주펀드' 수탁액은 4조원에 이르렀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그룹주 펀드를 우량주 펀드로 여기기 보다는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로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익률과 위험,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관계들을 잘 따져보고 중장기 투자 대안 중 하나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그룹주 투자로 업종 분산 = 그룹주펀드는 잘 알려진 우량 특정그룹에 투자하기 때문에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장기성과를 예측 가능성도 높다.

대다수의 그룹주펀드는 특정그룹주 또는 특정유형의 주식군에 주식비중의 50% 가량 투자하고 나머지를 우량주에 투자한다. 삼성그룹 SK그룹 등 업종상 다양하게 분포된 그룹이 아니더라도 우량주 위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비중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대부분 전기전자 화학 서비스 운수업종 등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편이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그룹주펀드라도 투자하는 업종구성 및 주요 편입종목 비중이 다를 수 있다"며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어 펀드매니저들이 '운용의 묘'를 발휘할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 그룹주 펀드 수익률과 위험 분포도 (자료 : 한국증권)

◇ 그룹주펀드, 고위험 고수익 = 최근 6개월 일반성장형펀드 평균 및 인덱스펀드 평균 대비 수익률/위험 특성을 살펴보면 그룹주 펀드들은 대부분 고위험의 영역에 속한다.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관계는 주요 그룹주 펀드일수록 높고, 업종다양성이 떨어지는 특정그룹일수록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삼성그룹리딩플러스종류형' 주식펀드가 0.9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식'펀드가 0.93,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 펀드가 0.89로 뒤를 이었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 수록 코스피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룹주펀드는 테마펀드로서, 선별된 우량주펀드라고 할 수 있다"며 "장기수익률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있지만 수익률/위험 특성 및 상관관계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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