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녹차 티백 추가 검사 실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08.20 15:02
식약청은 시중의 녹차 제품을 수거해 추가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식약청은 최근 국내 2개 회사의 녹차 티백제품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KBS 보도와 관련, 현재 시중 유통되는 녹차제품을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약녹차를 처음 문제삼았던 KBS의 시사프로그램 조사결과와 식약청의 결과가 달라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

KBS는 지난 주말 방송을 통해 고독성 농약인 '파라티온'이 검출된 제품은 동서식품의 현미녹차티백과 태평양의 설록차티백진향 등 2개 제품이라고 공개했다.

반면 식약청이 시중 제품을 긴급 수거, 검사했을 때에는 '파라티온'이 아닌 '이피엔'이 기준치 이상 나왔고 동서식품의 현미녹차티백에서는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당시 식약청 조사 대상에는 KBS에서 문제삼았던 설록차 제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같은 제품이라도 사용된 녹차잎의 농약 살포 시점, 수확 기간 등에 따라 잔류 농약의 양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쓰이는 농약은 광분해성으로 녹차잎을 생산하는 농가에서 해독기간을 얼마나 지키느냐에 따라 검출량이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녹차잎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뿌린 농약이 분해될 때까지 해독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수확한다거나 하는 등 조건이 다르면 잔류농약의 양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추가로 시중 녹차 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하는 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농림부와 협의해 녹차 재배 농가의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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