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한나라 진흙탕 경선, 보기 민망"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8.20 10:53

"나때문에 통합 못했다? 유치원생도 아니고…" 일침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사진)은 20일 "한나라당 경선은 아주 보기에 민망한 진흙탕 경선이 돼버렸다"고 혹평했다.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이렇게 해도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한나라당 경선을 평가했다.

그는 "경선과정 (네거티브)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란 질문에 "모욕이나 인신공격을 하더라도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처럼 경선)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열렬한 지지층을 거느린 유 의원은 동시에 반대세력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민주신당·민주당 통합이 성사되지 못한 핵심에 유시민 전 장관이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와 관련 "저한테 문제가 많으면 (대통합신당에) 같이 오셔서 국민경선을 통해 평가를 내려주면 된다"며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도 아니고, 누구 보기 싫어서 국가대사를 같이 안 하겠다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일침을 놨다.


또 "대통령후보를 둘러싼 논란을 감정다툼으로 몰고 가면 국민들께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대선은 국가발전이나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정책비전을 다투는 자리이지 과거 사적인 감정의 앙금이 문제가 되는 장(場)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선후보로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선진통상국가, 사회투자국가, 평화선도국가란 제 구상을 국민들께 잘 말씀드리면 많은 동의를 해 주실 것"이라며 "젊은 층과 고령층의 관심과 지지를 가져올 여러 공약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한나라당을 앞지를) '역전카드'같은 것은 없다"며 "꼼수나 작전 같은 것으로는 국민 마음을 바꿀 수 없고 아름답게 경쟁하고 좋은 비전을 말씀드리면 그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지난 18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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