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승리 공신, 캠프내 'MB맨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8.20 16:25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까지는 캠프 내 '이명박 사람들'의 공이 컸다. 이른바 'MB맨'들이다. 전면에 나선 현역 국회의원들이나 묵묵히 제 일을 한 '실무 라인'의 면면을 살펴 본다.

◇'현역의원' 누가 뛰었나= 5선 중진인 박희태 의원은 이 후보의 '삼고초려'끝에 '선대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과 함께 캠프를 총괄하며 선거전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막후에서 캠프의 실질적 좌장 역할을 담당했다. 고비고비마다 특유의 '논리력'과 '강단'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기획본부장을 맡은 정두언 의원은 이 후보의 핵심 최측근이다.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무부시장을 맡아 '복심'으로 통한다.

후보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이 후보의 거듭된 요청에 캠프에 합류한 케이스다. '불교신자'인 주 비서실장은 기독교신자인 이 후보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 '불심'을 당기는 데 일조했다.

이 후보의 '입'으로 통한 박형준, 진수희 대변인의 역할도 컸다. 특히 박 대변인은 공보 외에 '기획·전략' 업무도 겸해 사실상 이 후보의 '복심'을 대변했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공동 대변인으로 활동한 장광근 전 의원도 당 '대변인' 출신다운 '입심'을 과시했다. 조직을 총괄한 이방호 조직위원장, 초선인 이성권 수행실장의 공도 컸다.


◇실무라인은 누구누구= 실무 라인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우선 조직을 총괄하는 조직본부장인 이춘식(58)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울시장 선거 당시 이 후보 정치특보로 인연을 맺은 그는 전국 조직망을 다지는 일을 담당했다. 박영준(48) 전 서울시 정무국장도 뺄 수 없다. 전국 16개 시·도별 포럼의 산파 역할을 했다.

백성운(58) 종합행정실장은 캠프 살림을 총괄했다. 홍보물과 이벤트는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강승규 미디어홍보단장이 실무를 챙겼다. 기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공보 분야는 한나라당 수석 부대변인 출신인 배용수(54) 공보단장의 몫. 국회 도서관장을 지냈다. 이 후보의 모든 지방 일정에 동행하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조해진, 송태영 공보특보가 배 단장을 도왔다.

이밖에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정태근(43)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인터넷 분야를 총괄했다. 이 후보의 각종 연설과 메시지를 생산해 낸 것은 신재민(49) 메시지단장. 한국일보 정치부장, 조선일보 출판국 부국장 출신이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비서를 지낸 임재현(38) 수행비서는 하루 평균 3~4시간의 잠을 자며 24시간 이 후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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