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예정된 최종 발표 시간은 오후 4시30분께. 개표에 4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 셈이다. 그런데 실제 개표에 걸리는 시간은 이의 절반 정도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개표 작업은 10개 광역시도별로 나눠 진행된다.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모인 투표함들은 10개 시도별로 뒤섞인 뒤 투표지 분류기를 거친다. 이렇게 4명의 후보별로 투표지가 분리되고 나면 후보별 득표수를 집계하기 위해 투표지 계수기가 동원된다. 전자 개표 과정이다.
기계를 통과해야 하는 투표지수는 13만1084장. 당 관계자는 "총 13만여표가 이 과정을 거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라고 예상했다.
그 후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각 후보 측에서 나온 10명의 참관인들이 손으로 재확인 작업을 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들만 따로 모아서 검표도 실시한다. 이 모든 작업을 통틀어도 시도별 개표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을 넘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늦어도 오후 3시께는 10개 시도별 승패가 나온다는 얘기다. 이에따라 개표 작업을 지켜보는 각 후보 측 참관인들은 시도별 집계 결과를 파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표가 전당대회장 중앙에서 진행되는 만큼 참관인들 표정을 통해 판세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후보가 결정되면 혼선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시도별 결과는 봉인돼 오후 4시에 일괄 합산된다. 합산 결과는 4시 15분께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보고되고, 박 위원장이 직접 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19일 밤 10시부터 밤새도록 경호원들로 득실거렸다. 바로 당의 대선 후보를 가름할 투표함들이 들어차 있었기 때문. 248개 투표함을 철통 수비하기 위한 용역 직원만도 3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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