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대체재? 보완재? 아니면…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08.20 07:38
쌀과 빵의 관계는 '대체재'다. 고기와 생선도 비슷하다. 한쪽을 소비하면 다른 쪽은 그만큼 덜 소비하게 된다.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체재는 경쟁관계에 있다. 효용이 크면 상급재고 낮은 쪽은 하급재다.

이와 달리 '보완재'도 있다. 한 쪽의 수요가 늘면 이에 비례에 다른 쪽 수요도 느는 식이다. 커피와 설탕, 자동차와 휘발유가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의 '빅2'는 뭘까. 이들은 '대체재'로 자리매김해 왔다. 서로 상급재가 되기 위해 1년2개월을 뛰었다. 그리고 결전의 날인 20일 최종 판가름이 난다.

'빅2' 주위에서도 그간 이들이 '대체재'임을 줄곧 강조해왔다. '원칙'과 '유연함', 인파이터와 아웃복서 등 스타일부터 다르다며 경쟁을 부추겨왔다.

그런데 이날 결판 이후로는 '빅2'는 보완재가 되라는 강요를 받게 된다. 서울을 비롯 수도권을 차지한 이 후보와 대구 경북 충청을 휘어잡은 박 후보.

보수세력의 대변자(박 후보)와 상대적 개혁 이미지(이 후보) 등이 서로 보완되면 대선 승리는 식은 죽 먹기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러나 '대체재'라며 주장해온 이들이 하루 아침에 '보완재'가 될 수는 없는 노릇. 버터와 마가린 관계에서 커피와 설탕 관계로 변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대체재'나 '보완재'는커녕 '물과 기름'의 관계만 되지 말았으면 하는 게 지금의 솔직한 속내 아닐까.

범여권은 이제 출발선에 선다.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은 이날 공식 합당한다. 주자들이 뛸 '링'이 비로소 만들어지는 셈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추미애 전 의원 면담(오전 9시, 국회 대표실)

[한나라당]
-17대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오후 2시, 올림픽 체조경기장)

[이명박 전 서울시장)
-17대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오후 2시, 올림픽 체조경기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17대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오후 2시, 올림픽 체조경기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공식일정 없음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경기지역 순회

[이해찬 전 총리]
-공식일정 없음

[한명숙 전 총리]
-대한노인회 방문(오전10시30분, 서대문구 천연동)
-서울노인복지센터 배식봉사(12시, 종로구 경운동)
-북한수해복구 및 주민지원 국회의원모임(오후2시, 국회 귀빈식당)

[천정배 의원]
-동두천/양주 당원대회(오후4시, 경기도 양주)

[신기남 의원]
-울산 당직자 간담회(오전11시, 울산시당)
-기자간담회(오후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MBC "손석희 시선집중"(오전7시20분)
-KBD "이몽룡입니다"(오전7시40분)
-울산 강연(저녁7시20분, 올림피아호텔3층)

[추미애 전 의원]
-민주신당 지도부방문(9시,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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