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일 전대…대망의 경선승리자 발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08.19 21:05

한나라 전당대회 어떻게 진행되나

한나라당 경선 투표일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게 20일 열리는 전당대회다.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단 한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발표된다.

무엇보다 후보의 사활과 당의 운명이 달린 투표함을 전당대회장(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옮기는 것부터가 심상찮다. 이른바 '007작전'을 방불케 한다.

투표함은 투표가 끝난(19일 오후8시) 직후 각 시·도 선관위로 1차 이송된다. 이후 다시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옮겨진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투표함은 곧바로 전당대회장으로 이송된다.

선관위 직원, 각 후보 측 참관인 1명, 경찰 2명도 투표함과 함께 하며 철통수비를 벌인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들은 밤을 새우며 투표함을 사수한다.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와 달리 여론조사(20%) 집계표는 박관용 선관위원장이 직접 수령, 특수금고에 넣어서 20일까지 보관한다. 금고 열쇠 2개 중 하나는 박 위원장이, 하나는 박진 부위원장이 갖는다.

개표는 20일 낮 12시 30분쯤 시작돼 4시 30분에 끝난다. 개표기는 10대이며 별도로 268명이 투입, 수작업으로 재확인 과정을 거친다.


전당대회는 개표 도중인 오후 2시 김학원 전국위 의장의 주재로 열린다. 약 3시간 가량 진행될 전당대회는 '화합' 일색일 전망이다.

'경선 파노라마 영상' '화합의 토크 한마당' '아름다운 동행 서약식' 등 기획된 행사 이름부터가 이를 증명한다. 경선 후 당의 내홍을 우려하는 당 지도부의 조마조마한 마음이 반영된 셈.

화합의 토크 한마당에서는 경선기간 중의 에피소드, 상대 후보들의 장점 등 극도의 긴장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가벼운 주제로 30여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아름다운 동행 서약식에서도 '화합'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도 한다.

그렇게 2시간 가량의 어색한 시간이 흐르고 4시 30분경 박 선관위원장이 당선 후보를 발표하면서 1년여 계속됐던 경선과 관련된 모든 공식일정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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