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선레이스 종료··· '빅2' 캠프 승리 자신

오상헌 기자, 이새누리 기자 | 2007.08.18 17:14

D-1, 李·朴캠프 차분함 속 '신경전'

"이제 끝났다. 최선을 다했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

428일간의 한나라당 경선 드라마 종영을 하루 앞둔 18일.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 캠프는 공히 '승리'를 확신하며 차분함 속에서도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막판 현장 표심을 잡기 위해 캠프 관계자들이 대거 '하방(下放)'한 때문인지 양 캠프 모두 북적임과 분주함이 덜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긴박감'이 없지는 않았다. 겉으로 드러낸 '자신감'과 달리 어느 쪽도 '승리'를 공언할 수 없는 '안갯속' 형국인 탓인 듯했다.

경선 끝물까지 상대 후보측에 대한 '공세'를 거듭하며 '신경전'도 이어갔다.

◇'빅2', 경선 마지막 선대위 회의 주재= 양캠프 모두 이날 오전 선대위 전체회의를 열었다. 경선 선거운동 기간이 이날 자정을 기해 공식 종료되는 터라 사실상의 마지막 회의였던 셈.

이 후보와 박 후보가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최종 판세를 점검하고 막판 선거전략을 짰다. '빅2'는 캠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최선의 노력을 당부하고 승리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오전 9시부터 열린 회의에서 "그 동안 잘해주었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자"며 측근들을 독려했다. 박희태, 김덕룡 공동 선대위원장도 각각 "최고의 일각까지 최선을 다하자",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박 후보 역시 "최선을 다했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의에 배석한 캠프 관계자가 전했다.

◇李·朴의 마지막 기자회견, "승리는 내것"= '마지막' 회의에 이어 '마지막' 기자회견도 열렸다. 박 후보는 오전, 이 후보는 오후에 각각 카메라 앞에 섰다. 경선 승리를 자신하며 선거인단과 유권자들을 향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국민과 당원의 뜻은 이미 결정됐다고 생각한다"며 "될 사람을 압도적으로 밀어달라"고 했다. 박 후보에겐 "(경선이 끝난 뒤) 선거를 총괄하는 자리를 맡아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화합'을 당부하고 경선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박 후보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후보를 선택하면 국민과 당원 모두 또 통한의 10년 세월을 살아야 한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박근혜를 선택해야 연말에 반드시 정권이 바뀐다"며 "당원혁명을 일으켜달라"고 호소했다.

◇불법선거전·여론 판세분석 '신경전'= 격앙된 분위기도 연출됐다. 불법선거 공방으로 '고발' 사태가 또 벌어졌다. '대세론(이 후보측)'과 '역전론(박 후보측)'으로 갈려 치열한 신경전도 폈다.

이 후보측은 불법홍보물 살포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박 후보측을 대검에 고발했다. 아울러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금품살포 혐의로 중앙선관위에 박 후보측 인사를 고발 조치했다.

박 후보측도 '불법'에 '불법'으로 맞섰다. 이 후보측의 대검 고발건에 대해 '자작극'이란 논리도 맞받았다. 동시에 "이 후보측이 경선 당일 선거인단 수송대책을 계획하고 있다"며 '역공'을 퍼부었다.

막판 판세분석을 두고도 '공방'이 오갔다. 이 후보측은 "10%포인트 차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했다. 박 후보측 홍 선대위원장은 반면 "판별 분석 결과 내일 투표 결과는 우리가 최소 4~5% 정도는 앞서는 것으로 나와있다"고 주장했다.

◇李·朴, 직접 전화연락 지지호소=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각각 캠프 사무실과 자택에 머물고 있다.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직접 선거인단에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투표일인 19일에도 두 후보는 오전에 투표를 마친 뒤 캠프와 자택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 후보는 오전 7시 종로구청 제2별관 3층 가족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박 후보는 오전 9시 강남구청 제2별관 아카데미 교육장 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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