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진통 끝 민주신당과 합당 최종결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8.18 18:11

(상보)힙겹게 정족수 채우고 마지막 전당대회… 2641명 중 2174명 합당 찬성

▲(왼쪽부터)신기남 이해찬 한명숙 김원웅 김혁규 유시민 의원
열린우리당이 진통 끝에 마지막 전당대회를 열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합당을 최종 결의했다.

우리당은 18일 오후 일산 종합전시장(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당대회에서 투표자 2641명 중 217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합당안을 통과시켰다. 반대는 155명, 기권은 315명이었다. 앉았다 일어서는 '기립투표' 방식이었다.

합당방식은 '열린우리당' 이름이 사라지는 흡수합당. 우리당은 당 최고위원회를 합당수임기구로 지정, 오는 20일 민주신당 최고위원회와 합당에 공식 서명한다.

법적 절차는 같은 날 중앙선관위에 합당을 신고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우리당은 이걸로 공식 소멸한다.

전당대회는 진통을 거듭했다. 행사가 시작한지 2시간이 되도록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전대를 무산시키려는 우리당 지킴이연대 회원 등이 대의원 입장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시간을 버느라 예정에 없던 대선주자 연설까지 들었지만 참석자 수를 보고하는 '성원보고'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은 쉽지 않았다.


주최 측은 성원보고를 미룬 채 합당 결의안에 대한 찬성반대토론까지 강행했다. 일부 대의원들이 "성원보고부터 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당직자, 대의원간 몸싸움이 이어졌다.

가까스로 성원을 채운 것은 오후 4시10분. 이날 우리당이 밝힌 총 대의원 수는 5200명이며 필요한 인원은 그 절반인 2600명 이상이었다.

행사장은 킨텍스 1층. 투표가 끝나자 유시민 의원은 같은 시각 3층에서 열린 자신의 대선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신기남 전 의장도 유 의원 행사장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18일 일산 종합전시장(킨텍스) 앞
▲행사장 입구에 경찰들이 스크럼을 짰다
▲전당대회 무산위기라는 김혁규 의원측 메시지
▲우리당 마지막 전당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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