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농약 녹차티백' 제품명 공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08.18 15:18
KBS가 '농약 녹차티백'으로 논란이 일었던 회사의 이름을 공개, 파장이 예상된다.

KBS의 시사프로그램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은 17일 방송을 통해 티백에서 농약이 검출된 회사는 동서식품의 현미녹차티백과 태평양의 설록차티백진향 등이었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동서 현미녹차티백은 기준치의 44배가 넘는 2.22ppm이,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의 설록차티백진향에서는 20배가 넘는 1.02ppm이 검출됐다.

이 방송은 지난주 시중 유통되는 녹차에서 고독성 농약인 '파라티온'이 검출됐다며 관련 회사 이름을 A사와 B사로 표시한 바 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역시 국내 판매되는 녹차를 대상으로 잔류 농약 검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상이한 검사결과를 두고 의혹이 커졌다.

식약청 조사 결과 기준치 이상 검출된 농약은 파라티온이 아닌 '이피엔'이었고, 검출된 제품 역시 동서가루녹차와 동원가루녹차 등 2개로 티백이 아닌 가루 녹차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KBS가 잔류농약에 대해 검사를 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자체적으로 29개 제품을 수거해 49종의 농약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KBS는 지난 4월 동서 현미녹차티백과 태평양 설록차티백 진향, 태평양 가루녹차, 태평양 잎녹차 등을 시중에서 구입해 82가지 잔류농약 검사를 의뢰했다.

식약청 조사 대상에는 이번 KBS에서 검사한 '동서현미녹차'는 포함돼 있으나 검사결과가 불검출로 나왔고 태평양의 설록차티백 잔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회사 제품인 설록차오리지날가루녹차와 찬물녹차, 설록차 풍부한 맛 등에서도 농약이 나오지 않았다.

방송은 검사기관에 대한 의혹도 해명했다. 검사를 의뢰한 기관은 한국인정기구(KOLAS)의 공식검사기관으로 식품공전에서 고시한 방법에 의해 실험했으며 이는 식약청 검사방법과 동일하다는 것.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