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투매속출.."지지선이 어디냐"

유일한 기자, 김병근 기자 | 2007.08.17 16:46
아시아증시가 17일 동반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6년래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분위기는 흉흉하기만 하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이 마침내 강도높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이어졌다. 구리와 아연, 원유 등 국제상품 가격까지 급락, 경기전망까지 어두워졌다는 비관이 강화됐다. 주요 증시마다 투매가 속출했다.

쇼지 요시고에 미츠비시UFJ증권 총괄 매니저는 "오늘 일본증시 급락은 대부분 수출에 민감한 주식들 영향이 컸다. 최근 금융시장 혼란속에서도 증시를 지지해주던 이들 수출주까지 급락했다"고 말했다. 닛케이지수는 사흘동안 9.3% 하락했다. 혼다자동차는 8.2%, 소니는 6.8% 급락했다.

엔화는 기록적인 강세였다. 안전한 '엔화'를 사자는 수요가 몰려 엔화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증권사의 한 주식 전략가는 "엔화는 위험선호에 대한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위험선호가 없다면 캐리트레이드 청산은 더 진행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이고, 결국 캐리청산이 잠잠해질 때까지 변동성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엔화 폭등에 다른 아시아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5% 떨어졌다. 구리 아연 유가 등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따라 상품관련주가 동반 조정받았다.


홍콩 BOCI 리서치의 피터 팩 부사장은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포지션을 줄였다. 대부분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해하며 관망하고 있다"며 "빨리 지금의 혼란이 끝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팩은 다만 "일본의 경제여건을 감안한 합리적인 엔화 환율은 달러에 대해 115엔 정도"라며 "엔/달러가 113 이하에서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증시의 하락은 곧바로 유럽증시로 전염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기간 폭락이 나타남에 따라 일부에서는 지지선을 찾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를 이탈하는 자금의 규모와 속도를 감안할 때 쉽지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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