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서브프라임 호재 맞나" 고민 증폭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 2007.08.17 16:31

장막판 주금공 MBS 환매 수요...금리 하락(종합)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채권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파장에 채권시장도 자유로울수 없다는 고민이 확산, 채권매수가 적극적이지 못했다.

더욱이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다음주 10년 국고채 및 2년 통안증권 입찰을 앞둔 헷지수요 증가로 주가 하락폭에 비해 금리의 하락폭은 크지 못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만기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5.23%, 5년만기국고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내린 5.27%에 거래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파장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 채권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신용경색 파장에 채권시장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매수가 적극적이지는 못했다.

달러 유동성이 어려워지면서 궁극적으로 원화 유동성도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채권투자자금이 부족해 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돼 채권매수가 움츠러 든 것.


CD금리와 3년국고채 수익률 역전도 국내 채권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CD금리는 5.25%로 마감, 3년국고채 수익률 5.23%와 역전폭은 1bp 확대됐다.

더욱이 CD금리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열려있어 채권 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음주 예정된 10년국고채와 2년통안증권, 물가연동국채 입찰도 헷지매도 수요를 이끌어 적극적인 채권 매수를 막아섰다.

다만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을 위한 국채선물 환매수는 장막판 매수세를 자극,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주금공은 오는 23일 MBS 39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며 이날 헤지차원에서 국채선물 1580계약을 매수했다.

한편, 콜금리 인상 이후 나타난 단기물 약세 현상은 지속됐다. 특히 외국계은행들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년미만 채권을 매도하는 포지션 조정이 나섰다.

외국계 은행 채권 매니저는 "외국계 은행들은 1년미만 채권을 지속적으로 매도하면서 포지션을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투신권의 자금도 없고 증권사도 주가급락으로 불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단기물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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